킬리안 음바페의 페널티골 한 방. 프랑스가 파라과이의 이변 스토리를 8강 문턱에서 끊어냈다.
음바페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이 골이 결승골이 됐다. 이 득점으로 음바페는 개인 통산 월드컵 19호골을 기록하며, 역대 최다 득점자인 리오넬 메시(20골)를 단 한 골 차로 추격했다.
독일을 승부차기로 잠재우고 올라온 파라과이의 돌풍은 여기서 멈췄지만, 대회 최대 이변의 주인공으로 이름을 남겼다.
창과 방패의 대결, 그리고 페널티 하나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이 경기는 시작부터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전반 프랑스는 점유율 81%, 슈팅 5개를 기록하며 파라과이 진영을 밀어붙였다. 전반 22분 코네가 중거리 슈팅으로, 전반 30분에는 뎀벨레의 크로스를 받은 음바페가 헤더로 골문을 두드렸지만 파라과이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크로스만 20개 가까이 시도하고도 득점에는 실패한 프랑스의 답답함이 이어졌다.
균형은 후반 20분 무너졌다. 과감한 돌파를 이어가던 데지레 두에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수 디에고 고메스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온필드 리뷰 끝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후반 25분, 키커로 나선 음바페는 오른발 슈팅으로 골키퍼를 완벽히 속이며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추가시간까지 양 팀 모두 추가 득점 없이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독일을 잠재운 파라과이의 이변
경기 결과만 보면 프랑스의 완승처럼 보이지만, 이 경기까지 오는 과정에서 파라과이가 써낸 이야기는 이번 대회 최대 이변으로 꼽힌다. 32강에서 4회 우승국 독일과 맞붙은 파라과이는 훌리오 엔시소의 선제 헤더로 앞서갔고, 카이 하베르츠의 동점골로 맞섰지만 연장까지 1-1로 팽팽했다. 결국 승부차기에서 골키퍼 올란도 힐이 두 차례 선방을 해내고 호세 카날레가 결승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4-3 승리를 거뒀다. 독일은 이로써 승부차기 무패 신화가 깨졌고, 3회 연속으로 16강 문턱에 오르지 못하는 굴욕을 당했다.
FIFA 랭킹 기준 41위에 불과한 파라과이가 10위 독일을 잠재운 이변이었던 만큼, 파라과이는 이 기세를 몰아 프랑스전에서도 끈질긴 저항을 이어갔다. 비록 8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유효슈팅 하나 없이도 강호 프랑스를 90분 내내 진땀 흘리게 만든 수비 조직력은 충분히 인상적이었다는 평가다.
경기 후에는 몸싸움 강도를 둘러싼 신경전도 있었다. 파라과이의 거친 압박에 애를 먹었던 프랑스 선수단 일부는 경기 후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는데, 파라과이 쪽에서는 “우리도 거칠게 할 줄 안다”는 취지로 맞받아치며 승부에 대한 자신들만의 자존심을 지켰다. 결과적으로 스코어보드에는 지지 않았지만, 정신적으로는 결코 밀리지 않았다는 걸 보여준 장면이었던 셈이다.
이후 행보
[프랑스] 16강에서는 파라과이를 1-0으로 꺾고 8강에 진출, 모로코와 격돌한다. [파라과이] 독일을 승부차기로 잠재우는 이변을 연출했지만, 16강에서 프랑스의 벽을 넘지 못하고 대회를 마감했다.
8강에서 프랑스를 기다리는 상대는 아프리카 대륙 최초로 2회 연속 8강에 오른 모로코다. 파라과이전에서 드러난 결정력 부족(20개에 가까운 크로스를 시도하고도 페널티킥 하나로만 승부를 봤다는 점)을 감안하면, 프랑스로서는 더 확실한 마무리가 필요하다는 숙제를 안고 다음 라운드에 나서게 됐다. 조직적인 수비와 빠른 역습을 앞세우는 모로코를 상대로도 이날처럼 답답한 흐름이 반복된다면, 우승 후보라는 타이틀이 오히려 부담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는 우려 섞인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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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상세 기록은 머니투데이와 FOX Sports의 보도를 바탕으로 작성했다.
- 음바페 19호골, 프랑스 8강 진출 — 머니투데이
- 파라과이, 독일 상대 승부차기 이변 — FOX Spor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