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제딘 우나히의 멀티골. 모로코가 개최국 캐나다의 도전을 완봉승으로 끝냈다.
아제딘 우나히가 전 경기 동안 두 골을 몰아넣으며 승부를 사실상 결정지었고, 모로코는 3-0 완승으로 8강에 안착했다.
개최국 캐나다는 완봉패로 대회를 마감했다. 모로코는 네덜란드를 승부차기로 넘고 올라온 기세를 이어갔다.
전반전, 캐나다가 몰아붙였지만
경기 초반 흐름은 오히려 캐나다 쪽이었다. 개최국은 슈팅 수 10-5, 코너킥 11-1로 모로코를 강하게 압박하며 홈 관중의 응원에 화답하려 했다. 하지만 골키퍼 야신 부누가 지키는 모로코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고, 캐나다는 우위를 점하고도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쳐야 했다.
후반 5분 만에 뒤바뀐 흐름
후반이 시작되자 경기 양상은 완전히 달라졌다. 후반 5분, 아제딘 우나히가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으로 캐나다의 골망을 흔들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내내 수비에 집중했던 모로코는 이 한 골로 완전히 주도권을 가져왔고, 후반 37분에는 우나히가 침착한 마무리로 멀티골을 완성하며 캐나다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놓았다. 쐐기는 후반 추가시간 8분, 역습 상황에서 수피안 라히미가 세 번째 골을 터뜨리며 박았다.
아프리카 축구의 새 이정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썼던 모로코는 이번 승리로 아프리카 대륙 사상 최초로 2회 연속 월드컵 8강 진출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반면 공동 개최국 캐나다는 전반전 우세에도 불구하고 결정력 부족을 극복하지 못하며, 이번 대회 개최국들 가운데 가장 먼저 짐을 싸는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모로코의 이번 대회 여정도 순탄치만은 않았다. 32강에서는 네덜란드를 상대로 120분 접전 끝에 승부차기까지 가는 진땀승을 거뒀는데, 그 부담을 딛고도 캐나다전에서는 시종일관 여유 있는 경기 운영을 보여줬다는 점이 특히 고무적이었다. 전반에는 실점 없이 버티는 데 집중하다가, 후반 들어 조직적인 수비와 빠른 역습으로 승부를 뒤집는 전형적인 ‘선 수비 후 역습’ 전술이 이번에도 정확히 통했다.
모로코 축구의 저력은 이미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증명된 바 있다. 당시 모로코는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잇달아 격파하며 아프리카·아랍권 국가 최초로 월드컵 4강에 오르는 이변을 일으켰다. 4년 만에 다시 8강 무대를 밟은 이번 대회는 그 성과가 우연이 아니었음을 스스로 증명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실리 축구는 여전히 모로코의 가장 강력한 무기다.
이후 행보
[모로코] 16강에서는 캐나다를 3-0으로 완파하고 8강에 진출, 프랑스와 격돌한다. [캐나다] 16강에서 모로코에 완패하며 개최국으로서의 도전을 마감했다.
8강 상대 프랑스는 이번 대회 최다 우승 후보로 꼽히는 강팀인 만큼, 모로코로서는 2022년 카타르 대회 4강에서 프랑스에 발목 잡혔던 아픔을 되갚을 기회이기도 하다. 당시의 복수전 성격까지 더해지면서 이번 8강전은 대회 전체를 통틀어 가장 관심을 모으는 매치업 중 하나로 꼽힌다. 조직적인 수비와 빠른 역습이라는 모로코의 무기가 우승 후보 프랑스를 상대로도 통할 수 있을지, 전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이 쏠려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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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최국 조기 탈락이라는 씁쓸한 결과와 별개로, 이번 대회에서 캐나다가 보여준 조직적인 압박 축구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문제는 그 압박을 득점으로 연결할 결정력이었고, 그 차이가 결국 3골 차 스코어로 나타났다. 축구는 결국 점유율이나 슈팅 수가 아니라 골로 증명하는 스포츠라는 걸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 경기였다.
경기 상세 기록은 머니투데이와 FIFA 공식 매치 리포트를 바탕으로 작성했다.
- 개최국 캐나다 16강 탈락, 모로코 8강 진출 — 머니투데이
- 캐나다 0-3 모로코 매치 리포트 — FIFA 공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