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3-2 카보베르데, 32강 리뷰

월드컵 데뷔 무대의 카보베르데가 디펜딩 챔피언을 연장까지 몰아붙였다. 아르헨티나는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의 연장골로 겨우 살아남았고, 그마저도 곧바로 따라잡힐 뻔했다.

2026 FIFA 월드컵 · 32강

🇦🇷
아르헨티나

3 – 2
🇨🇻
카보베르데

마이애미 (미국) · 7월 3일

전반 29분 메시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순조롭게 출발하는 듯했지만, 카보베르데는 후반 59분 데로이 두아르테가 라이언 멘데스의 패스를 받아 골문 먼 쪽 구석으로 밀어 넣으며 균형을 맞췄다. 본인의 A매치 데뷔골이자 팀 전체에 자신감을 불어넣은 값진 골이었다. 정규시간이 1-1로 끝나며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전반 2분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오른쪽 상단 구석으로 감아 찬 슈팅으로 다시 앞서갔다. 그러나 카보베르데는 연장 후반 103분 시드니 로페스 카브랄이 이번 대회 최고의 골로 꼽힐 만한 감아차기 슈팅을 성공시키며 재차 따라붙었다.

연장 111분, 메시의 코너킥이 만든 결승골

2-2로 다시 균형이 맞춰진 뒤, 승부는 연장 종료를 불과 몇 분 앞둔 111분에 갈렸다. 메시가 올린 코너킥을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헤더로 연결하며 마이애미 스타디움 전체를 순식간에 침묵시켰다. 이 골로 아르헨티나는 3-2로 간신히 살아남았다. 대회 사상 최대 이변이 될 뻔한 순간을 로메로의 헤더 하나로 막아낸 셈이다. 120분 내내 다섯 골이 쉼 없이 오간 이 경기는, 스코어 이상으로 시종일관 팽팽했던 접전이었다.

📌 이 경기는 대회 초반부터 카보베르데의 생애 첫 월드컵 본선 도전이 역대급 이변으로 이어질 뻔했던 순간으로 꼽힌다. 5골 중 4골이 연장전에 몰린 흔치 않은 난타전이었다.

첫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디펜딩 챔피언을 연장 접전까지 몰아붙인 카보베르데는 탈락에도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인구 50만 섬나라의 도전

서아프리카 대서양에 위치한 인구 약 50만 명의 섬나라 카보베르데에게는 이번이 국가 역사상 생애 첫 월드컵 본선 진출이었다. ‘블루 샤크스’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이들은 예선 내내 돌풍을 일으키며 본선까지 진출했고, 32강 무대에서도 전혀 주눅 들지 않은 채 그 기세를 그대로 이어갔다. 경기 초반에는 다일론 리브라멘투가 코너킥 상황에서 아르헨티나 수비진이 걷어내지 못한 볼을 골문 바로 앞에서 잡는 결정적인 득점 기회까지 잡았지만, 크게 벗나간 슈팅과 오프사이드 판정이 겹치며 무산되기도 했다 — 그만큼 카보베르데는 시종일관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대등하게, 때로는 더 위협적으로 싸웠다. 90분과 연장 30분을 합쳐 총 120분 동안, 우승 후보를 상대로 단 한 번도 기가 눌리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준 셈이다.

디펜딩 챔피언을 상대로 무려 두 번이나 따라잡은 팀 — 카보베르데는 패배로 대회를 마쳤지만,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그 이름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이후 행보

[아르헨티나] 이 여세를 몰아 16강에서 이집트를 상대로 3-2 대역전승을 거두며 8강에 올랐고, 스위스와 8강전을 치른다. [카보베르데] 생애 첫 월드컵 본선에서 디펜딩 챔피언을 벼랑 끝까지 몰아붙인 것만으로도 박수를 받으며 대회를 마감했다.

해외 매체들은 이 경기를 “역대 최대 이변이 될 뻔한 순간”으로 평가했다. 인구 50만 명의 작은 섬나라가 5회 우승에 빛나는 디펜딩 챔피언을 연장 종료 직전까지 몰아붙인 이 승부는, 이번 대회 전체를 통틀어서도 손꼽히는 명승부로 남을 전망이다. 아르헨티나로서는 우승 후보다운 여유로운 모습보다는 진땀 나는 생존기에 가까웠고, 이 경기에서 드러난 위태로움은 이후 16강 이집트전에서도 비슷한 양상(0-2에서 3-2 대역전승)으로 고스란히 반복됐다.

이 경기의 상세 리포트는 Sky SportsNPR의 보도를 바탕으로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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