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샹의 마지막 4강, 그리고 지단의 시대 — 프랑스 대표팀 감독 교체 확정

데샹 감독의 마지막 큰 경기가 오늘 스페인전 패배로 사실상 확정되고 말았다. 그리고 그 무거운 자리는 프랑스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 지네딘 지단이 그대로 물려받게 됐다.

🕐 이 소식은 2026년 7월 14일 보도를 기준으로 작성됐다.
프랑스 대표팀 감독 교체를 상징하는 일러스트
데샹에서 지단으로, 프랑스 대표팀의 세대교체

데샹, 14년 만에 대표팀을 떠난다

2012년 7월 8일 부임한 데샹 감독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정확히 14년의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그의 마지막 공식 경기는 7월 18일 열리는 3-4위전이다. 공교롭게도 오늘 열린 스페인과의 4강전은 데샹 개인에게도 의미가 컸다. 이 경기로 그는 월드컵 통산 26번째 경기를 지휘하는 진기록을 세우며, 그동안 헬무트 쇤(서독, 1966~1978년 25경기)이 보유하고 있던 역대 최다 지휘 경기 기록을 새로 갈아치웠다. 2012년 부임 이후 지금까지 183경기에서 120승 35무 28패를 기록했고, 월드컵 무대에서만 19경기 중 14승을 챙겼다.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는 선수와 감독 모두로 우승을 경험한 역대 세 번째 인물(마리우 자갈루, 프란츠 베켄바워에 이어)에 이름을 올렸고, 2022년 카타르 대회에서는 준우승을 이끌었다. 다만 최근 들어서는 그의 전술이 지나치게 예측 가능해지고 보수적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비판도 함께 커지고 있었는데, 전술적 유연성과 공격 변주, 스쿼드 로테이션 측면에서 팀이 더 이상 진화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었다.

지단, 오랜 기다림 끝에 국가대표팀 지휘봉

후임 지단에게는 이미 검증된 지도력이 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두 차례에 걸쳐 지휘봉을 잡은 그는 통산 263경기에서 66%의 승률을 기록했고, 11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특히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달성하며 사상 최초로 유럽 챔피언스컵을 3시즌 연속 우승시킨 감독이라는 기록을 세웠고, 이 업적을 인정받아 2017년에는 FIFA 올해의 감독상까지 수상하며 지도자로서도 이미 세계 최정상급 반열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았다. 1998년 프랑스의 자국 월드컵 우승을 함께 이끌었던 동료 데샹이 스스로 물러나기만을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그가, 어느덧 53세가 된 그가 마침내 꿈에 그리던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직접 잡게 된 셈이다. 공식 부임은 이번 대회가 완전히 끝난 뒤인 9월로 예정돼 있다. 다만 지단에게는 국가대표팀 지도 경험이 단 한 번도 없다는 점에서, 클럽 축구와는 완전히 다른 소집·이동 일정과 짧은 준비 기간을 견뎌내야 하는 이번 선임을 두고 프랑스축구협회 내부에서조차 ‘확실한 도박’이라는 평가가 조심스럽게 함께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데샹이 오랫동안 만들어온 안정적이지만 다소 보수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온 그 틀을 그대로 계승할지, 아니면 자신만의 색깔을 입힌 완전히 새로운 실험에 과감히 나설지가 부임 초기 가장 큰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 지단의 국가대표팀 합의 자체는 사실 올해 초부터 알려져 있던 사안이다. 다만 오늘 스페인전 패배로 데샹의 마지막 경기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이 세대교체가 훨씬 더 현실적인 이야기로 다가오고 있다.


관련 글 보러가기
프랑스 0-2 스페인, 4강 리뷰
데샹 감독의 사실상 마지막 대형 경기가 됐던 그 4강전을 다시 확인해보고 싶다면.

스페인전 패배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데샹 감독은 담담하게 패배를 받아들이면서도, 판정에 대한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오늘 그들은 정말 뛰어난 수비를 보여줬다. 우리에게 공간을 거의 내주지 않았다. 여기에 우리 스스로의 기술적인 실수까지 겹치면서 상대에게 위협을 가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인정하면서도, “패자처럼 보일까 봐 조심스럽지만, 이 심판이 준결승을 맡을 자격이 있었는지는 묻고 싶다. 페널티킥 판정뿐 아니라 다른 여러 장면들도 함께 놓고 봐야 한다”며 판정에 대한 불만도 함께 드러냈다.

이번 소식 관련 상세 내용은 ESPNYahoo Sports의 보도를 바탕으로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