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1-2 아르헨티나, 4강 리뷰 — 메시가 막판 7분 만에 만든 역전 결승행

전반 30분 동안 단 한 번의 슈팅도 나오지 않을 만큼 조심스러운 경기였다. 그리고 후반 막판 7분, 메시가 도움 두 개를 몰아 넣으며 그 침묵을 완전히 뒤집어버렸다.

2026 FIFA 월드컵 · 4강

🏴󠁧󠁢󠁥󠁮󠁧󠁿
잉글랜드

1 – 2
🇦🇷
아르헨티나

애틀랜타 스타디움 (미국) · 7월 16일

전반 30분 무슈팅, 후반 55분 고든이 먼저 터뜨리다

양 팀 모두 실수를 극도로 경계하는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으로 일관하면서, 전반 30분 동안 단 한 번의 슈팅도 나오지 않았다. 전반전 두 팀 합산 기대득점(xG)이 0.08에 그쳤는데, 이는 이번 대회 토너먼트 단계 전반전 기준 역대 최저 수치였다. 대신 두 팀 모두 거친 몸싸움은 피하지 않아 전반에만 파울이 19개나 나올 만큼 신경전은 뜨거웠다. 답답한 흐름을 먼저 깬 쪽은 잉글랜드였다. 후반 10분(55분), 모건 로저스가 올린 크로스를 앤서니 고든이 정확히 마무리하며 잉글랜드가 앞서 나갔다.

막판 7분, 메시가 두 골을 전부 만들었다

패색이 짙어 보이던 아르헨티나는 후반 40분(85분)에 반격을 시작했다. 오른쪽에서 메시가 짧은 패스로 공간을 만들어주자, 엔소 페르난데스가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그대로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꽂아 넣으며 극적인 동점골을 완성했다. 그리고 승부를 완전히 뒤집은 건 후반 추가시간 2분(90+2분)이었다. 메시가 올린 정확한 크로스를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헤더로 연결하며 그대로 역전 결승골을 터뜨렸다. 전반전 내내 침묵했던 메시가 막판 7분 사이에 도움 두 개를 몰아넣으며 팀을 결승으로 이끈 셈이다.

📌 경기 전체 기대득점(xG)은 아르헨티나가 15개의 슈팅으로 1.84를 기록해, 5개 슈팅에 그친 잉글랜드의 0.53을 세 배 넘게 앞섰다. 스코어보다 내용 면에서도 아르헨티나의 우위가 뚜렷했던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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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보는 경기 내용


🏴󠁧󠁢󠁥󠁮󠁧󠁿 잉글랜드
🇦🇷 아르헨티나

0.53
기대득점 (xG)
1.84


5
슈팅
15

슈팅 개수와 기대득점 모두 아르헨티나가 세 배 가까이 앞섰다는 점에서, 스코어 이상으로 경기 내용의 격차가 뚜렷했다. 잉글랜드는 선제골을 넣은 후반 초반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결정적인 찬스를 거의 만들어내지 못했고, 오히려 후반 중반부터는 아르헨티나의 파상공세를 버텨내는 데 급급한 모습이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는 이번 대회 내내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앞세워왔지만, 메시라는 한 명의 창조성 앞에서 결국 무너지고 말았다.

64년 만의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아르헨티나

이 승리로 아르헨티나는 2022년 카타르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월드컵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실제로 우승까지 차지한다면 1958년과 1962년 브라질 이후 무려 64년 만에 나오는 대회 2연패 팀이 되며, 개인 통산 4번째 우승이라는 대기록에도 도전하게 된다.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평가하는 것만큼 우리 경기력이 나쁘지 않다”며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는데, 결과적으로 그 말을 그대로 증명해 보인 셈이다. 반면 잉글랜드는 60년 만의 우승 도전이 4강에서 마무리됐다. 경기 초반의 조심스러운 흐름을 감안하면 전반적인 경기 내용에서는 크게 밀리지 않았지만, 결정적인 순간 메시라는 변수를 끝내 막아내지 못한 게 뼈아팠다.

아르헨티나는 오는 7월 20일 오전 4시(한국시간) 뉴욕·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스페인과 결승전을 치른다. 8강부터 4강까지 매 경기 접전 끝에 올라온 아르헨티나와, 조별리그부터 4강까지 단 1골만 내주며 압도적인 수비력을 자랑해온 스페인의 대결이라 벌써부터 이번 대회 최고의 매치업으로 꼽히고 있다.

이날 경기의 상세 리포트는 ESPNOpta Analyst의 보도를 바탕으로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