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쿠레야는 이미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고, 올리세를 향해서는 역대급 베팅을 준비 중이던 레알 마드리드가 이번엔 세 번째 카드를 꺼냈다. 이번 타깃은 무리뉴 감독이 직접 “1순위”로 낙점한 첼시의 엔소 페르난데스다.

1억 파운드 넘는 공식 오퍼 준비 중
레알 마드리드는 1억 파운드(약 1억1500만 유로)를 넘어서는 공식 오퍼를 준비하고 있으며, 필요하다면 그 이상까지도 지불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호세 무리뉴 감독은 이번 여름 미드필드 재편의 최우선 순위로 엔소 페르난데스를 직접 지목했다고 알려졌다. 관건은 첼시가 매긴 몸값이다. 구단 내부적으로는 1억3800만 유로 수준의 눈높이를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는데, 이 금액을 그대로 받아들일지가 실제 협상 성사의 최대 변수로 꼽힌다.
선수는 떠나고 싶다, 새 감독은 붙잡고 싶다
정작 이 딜을 복잡하게 만드는 건 선수 본인과 구단 사이의 온도차다. 엔소 페르난데스는 이번 여름 첼시를 떠나고 싶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고, 줄곧 레알 마드리드를 자신이 가장 원하는 행선지로 꼽아왔다. 사비 알론소 감독이 새로 부임한 뒤에도 이 마음은 바뀌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문제는 정작 알론소 감독이 그를 붙잡고 싶어 한다는 점이다. “그를 팀에 남기고 싶으냐”는 질문에 알론소 감독은 “그렇다”고 짧고 단호하게 답했다. 새 시스템에서 엔소 페르난데스가 핵심적인 역할을 해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첼시 구단 역시 이 선수를 손해 보면서까지 팔 생각은 전혀 없다는 입장이 확고해, 선수의 이적 희망과 구단의 만류 사이에서 최종 결론이 어느 쪽으로 향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이 딜 하나가 여름 전체를 흔들 수도 있다
현지에서는 이번 딜이 성사될 경우 첼시 스쿼드 전체에 걸쳐 연쇄적인 ‘도미노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엔소 페르난데스가 맡아온 중원 사령탑 자리가 비면, 알론소 감독은 곧바로 대체 자원 영입에 나서야 하고, 그 과정에서 다른 포지션의 스쿼드 재편까지 함께 맞물릴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첼시 입장에서는 단순히 선수 한 명을 파는 문제가 아니라, 새 감독이 막 그려가기 시작한 전술적 밑그림 전체를 다시 손봐야 할 수도 있는 셈이다. 그만큼 이번 여름 첼시가 이 딜을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시즌 초반 팀의 방향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기준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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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소 페르난데스는 2023년 벤피카에서 첼시로 1억2100만 유로라는 당시 잉글랜드 축구 역대 최고 이적료로 합류했던 선수다. 이후 첼시의 중원 사령탑 역할을 맡아왔고,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우승 멤버이자 대회 영플레이어상 수상자이기도 하다. 만약 이번 여름 레알 마드리드행이 성사된다면, 첼시가 3년도 채 안 돼 영입가보다 낮거나 비슷한 수준에 그를 떠나보내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구단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아쉬운 딜이 될 수 있다. 특히 지난 시즌 첼시가 중원에서 그에게 크게 의존했던 만큼, 대체 자원 없이 그를 그대로 떠나보내는 시나리오는 알론소 감독에게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레알 마드리드로서는 쿠쿠레야(확정)·올리세(초대형 베팅)에 이어 세 번째 대형 카드까지 성사시킬 경우, 무리뉴 감독 체제의 스쿼드 재편이 한층 더 뚜렷한 방향성을 갖추게 된다.
이번 이적 관련 상세 내용은 Football365와 Goal.com의 보도를 바탕으로 작성했다.
- 레알 마드리드, 엔소 페르난데스 공식 오퍼 준비 — Football365
- 알론소, 엔소 페르난데스 잔류 희망 표명 — Go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