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프리미어리그를 떠나게 된 울브스가, 팀의 핵심 미드필더마저 떠나보냈다. 오나나의 십자인대 파열과 틸레만스 이탈로 급했던 아스톤 빌라의 중원 보강이 조앙 고메스로 일단락됐다.

3400만+400만 파운드, 빌라의 중원 재건
아스톤 빌라는 브라질 국적 미드필더 조앙 고메스를 울브스로부터 확정 이적료 3400만 파운드에 추가 옵션 400만 파운드를 더한 조건으로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빌라 기술 담당자 매트 잭슨은 “조앙은 이 무대에서 뛸 자격이 있는 선수”라는 짧은 코멘트로 영입을 반겼다. 빌라는 이번 여름 유리 틸레망스를 떠나보낸 데 이어 아마두 오나나가 십자인대 파열로 장기 이탈하면서 중원에 구멍이 뚫린 상태였는데, 태클과 볼 캐리 능력, 활동량을 두루 갖춘 고메스로 그 공백을 메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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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의 추락, 그리고 불가피했던 매각
울브스에게는 뼈아픈 이별이다. 지난 시즌 33경기 만에 3승 8무 22패, 승점 17점에 그치며 강등권 탈출 마지노선에서 16점이나 모자란 채 잔여 5경기를 남기고 일찌감치 강등이 확정됐던 울브스는, 8년간 지켜온 프리미어리그 자리를 챔피언십으로 내주게 됐다. 리그 최하위(20위)라는 성적표 앞에서 구단은 결국 팀의 핵심 자원이었던 고메스마저 현금화할 수밖에 없었다. 강등팀이 주축 선수를 팔아 재정을 수혈하는 건 흔한 수순이지만, 3시즌 넘게 중원을 지켜온 선수라는 점에서 팬들에게는 유독 아쉬운 이별로 남을 전망이다.
빌라 입장에서는 이번 영입으로 중원 뎁스 문제를 상당 부분 해결한 모양새다. 태클 능력과 볼 운반 능력을 동시에 갖춘 고메스가 곧바로 로테이션에 합류할 것으로 보이며, 오나나의 재활이 끝날 때까지 중원의 실질적인 축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프리시즌 동안 고메스가 새 팀 시스템에 얼마나 빠르게 적응하는지가 빌라의 다음 시즌 출발선을 가늠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챔피언십에서 다시 시작하는 울브스
울브스는 이번 여름 고메스를 시작으로 주전급 자원들의 추가 이탈도 감수해야 하는 처지다. 강등팀이 프리미어리그 시절 몸값이 뛴 선수들을 정리해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고, 그 자금으로 챔피언십 승격 도전을 다시 준비하는 건 잉글랜드 축구에서 반복돼 온 익숙한 그림이다. 다만 이번 시즌 팀을 지탱했던 핵심 자원을 초반부터 내줬다는 점에서, 챔피언십에서의 첫 시즌을 앞둔 팬들의 불안감도 함께 커지고 있다. 구단 측은 매각 대금을 활용해 즉시 전력감 보강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이적은 이번 여름 프리미어리그 잔류팀들이 강등팀 자원을 적극적으로 흡수하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챔피언십행이 확정된 팀에서 검증된 프리미어리그급 기량을 갖춘 선수를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데려오는 전략은, 빌라뿐 아니라 여러 중위권 클럽들이 함께 노리고 있는 지점이기도 하다. 고메스 역시 강등이라는 아쉬운 결말 속에서도, 자신의 커리어만큼은 곧바로 한 단계 위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한 셈이다. 강등의 아픔을 뒤로하고 곧바로 유러피언 무대를 노리는 팀으로 옮겨간다는 점에서, 선수 개인에게는 오히려 전화위복의 이적으로 남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이번 이적 관련 상세 내용은 Sky Sports의 보도를 바탕으로 작성했다. 빌라의 중원 재편 작업이 이대로 마무리될지, 아니면 추가 영입이 이어질지도 함께 지켜볼 대목이다.
- 아스톤 빌라, 울브스 고메스 3800만 파운드 영입 완료 — Sky Spor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