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의 이목이 온통 월드컵에 쏠려 있는 사이 조용히 시작된 2026-27 챔피언스리그 예선이, 어느새 첫 관문의 마지막 고비를 앞두고 있다. 그리고 오는 7월 20일에는 낯익은 이름들이 처음 등장하는 3차 예선 대진이 확정된다.

1라운드, 이제 2차전만 남았다
지난 7월 7~8일 치러진 1차전에서는 유럽 각지에서 온 28개 팀이 14개 조로 나뉘어 첫 승부를 겨뤘다. 사바(지브롤터) 2-0 뉴 세인츠, 링컨 레드 임스(지브롤터) 3-1 인터 에스칼데스, 아라라트-아르메니아 2-0 리가, 클락스비크 2-1 아테르트 비센 등, 아직은 웬만한 유럽 축구 팬들에게도 낯선 소국 챔피언들의 이름이 스코어보드를 가득 채웠다. 각 조의 이 팽팽한 승부의 2차전이 이번 주 화·수요일인 7월 14~15일 열리며, 여기서 최종적으로 가려진 14개 팀만이 다음 관문인 2라운드 무대로 향할 수 있다.
1차전에서는 이변도 여럿 나왔다. 카우노 잘기리스(리투아니아)와 드리타(코소보)는 1-1로 팽팽했고, 보라치(보스니아)와 레브스키 소피아(불가리아)의 맞대결도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2차전으로 넘어갔다. 반면 바르다르(북마케도니아)를 2-0으로 완파한 쿠푸에스 쿠오피오(핀란드)처럼 원정에서부터 확실한 우위를 점한 팀들도 있다.
7월 20일, 낯익은 이름들이 등장한다
챔피언스리그 예선은 2024-25시즌 개편 이후 ‘챔피언스 패스’와 ‘리그 패스’ 두 갈래로 나뉘어 진행된다. 챔피언스 패스는 각국 리그 우승팀들이 걷는 길이고, 리그 패스는 리그 2~4위권 클럽들이 걷는 상대적으로 더 험난한 길이다. 두 경로는 3차 예선까지 완전히 별도로 진행되다가, 8월 플레이오프 라운드에 가서야 비로소 서로 섞이게 되는 구조다. 지금까지의 예선이 생소한 팀들의 잔치였다면, 흐름이 바뀌는 지점은 3차 예선이다.
7월 20일 열리는 3차 예선 조 추첨을 시작으로, 챔피언스 패스에는 레드스타 베오그라드·디나모 자그레브·슬로반 브라티슬라바·레흐 포즈난 같은 유럽 대항전에서 자주 보이던 이름들이 시드팀으로 등장하고, 리그 패스에는 올랭피크 리옹, 보되/글림트, 올림피아코스 피레아스처럼 훨씬 더 친숙한 클럽들이 합류한다. 특히 보되/글림트는 최근 몇 시즌 유로파리그에서 유럽 강호들을 연이어 격침시키며 ‘북유럽의 돌풍’으로 이름을 확실히 알린 팀이라, 이번 예선에서도 만만치 않은 요주의 상대로 꼽힌다. 이들은 각각 8월 4~5일 1차전, 8월 11일 2차전을 치르며 다음 관문인 플레이오프 진출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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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일정도 촘촘하다. 2라운드는 7월 21~29일, 3라운드 본경기는 8월 4~11일, 그리고 리그 페이즈 진출의 마지막 관문인 플레이오프는 8월 18~26일에 열린다. 이 모든 길고 긴 과정이 결국 8월 27일 리그 페이즈 조 추첨으로 이어진다. 이 험난한 관문까지 살아남은 7개 팀만이 기존 29개 자동 진출팀과 합류해 36강 리그 페이즈 무대를 밟는다. 예선 첫 관문부터 리그 페이즈 진입까지, 팀에 따라서는 최대 다섯 라운드를 연달아 통과해야 하는 셈이다. 특히 리옹은 최근 몇 시즌 심각한 재정난으로 프랑스 재정통제기구(DNCG)로부터 이적 제한과 벌금 등 잇단 징계를 받으며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팀이라, 이번 예선 통과 여부가 구단 재건의 상징적인 첫 시험대로도 여겨진다.
예선 진행 상황과 대진 관련 최신 정보는 UEFA 공식 예선 일정 안내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챔피언스리그 예선 일정·대진·결과 — UEFA 공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