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3-4 잉글랜드, 3-4위전 리뷰 — 전반 4골 잉글랜드, 후반 음바페의 반격

전반 45분 만에 4골을 몰아넣으며 완승을 예약한 듯했던 잉글랜드. 그러나 후반 들어 음바페가 홀로 2골을 몰아넣으며 만든 프랑스의 반격은 마지막 순간까지 이어졌다. 승부는 결국 한 골 차, 잉글랜드의 신승으로 끝났다.

2026 FIFA 월드컵 · 3-4위전

🇫🇷
프랑스

3 – 4
🏴󠁧󠁢󠁥󠁮󠁧󠁿
잉글랜드

마이애미 스타디움 (미국) · 7월 19일

전반 45분 만에 4골 — 사카의 원맨쇼

결승 진출에 실패한 두 팀의 자존심 대결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잉글랜드는 전반부터 압도적인 화력을 쏟아냈다. 전반 3분 데클란 라이스가 선제골을 터뜨린 데 이어, 18분에는 에즈리 콘사가 추가골을 보태며 일찌감치 2-0을 만들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부카요 사카가 37분과 전반 추가시간(45+1분)에 연속골을 터뜨리며 전반전이 끝나기도 전에 스코어를 4-0으로 벌려놓았다. 단 45분 만에 무려 4골, 사실상 경기의 균형추가 완전히 무너진 전반전이었다.

음바페의 2골, 하지만 딱 거기까지

4골 차 열세로 후반전을 시작한 프랑스는 후반 3분(48분) 만에 킬리안 음바페가 만회골을 터뜨리며 추격의 신호탄을 쐈다. 이어 54분에는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골망을 흔들며 스코어를 4-2로 좁혔고, 66분에는 음바페가 이 경기 개인 두 번째 골을 추가하며 단 한 골 차(4-3)까지 따라붙었다. 전반전과는 완전히 다른 팀이 된 듯한 프랑스의 맹공에 잉글랜드 벤치까지 크게 술렁였지만, 끝까지 추가 실점 없이 잘 버텨낸 잉글랜드가 그대로 리드를 지키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이후 프랑스 축구를 대표해온 킬리안 음바페는 이날 멀티골로 개인 통산 월드컵 21호골을 기록하며 축구 역사상 손꼽히는 대회 다득점자 반열에 이름을 계속 새겨넣고 있다.

📌 슈팅 수는 프랑스가 10개로 잉글랜드(8개)보다 많았다. 전반과 후반의 흐름이 완전히 뒤바뀐 경기였던 셈인데, 잉글랜드는 전반의 화력을, 프랑스는 후반의 반격을 각각 지켜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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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 결승 없이도 골든부트 선두로

이번 대회 결과 자체보다 더 큰 의미를 가지는 건 득점왕(골든부트) 레이스의 향방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음바페는 메시와 나란히 8골로 공동 선두였지만, 어시스트 개수에서 메시(4개)에 밀려 2위로 처져 있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날 멀티골로 개인 통산 10골까지 늘리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프랑스는 결승 진출에 실패해 더 이상 득점 기회가 없는 반면, 메시는 오는 7월 20일 결승전에서 최소 한 경기가 더 남아있다. 8골에 머물러 있는 메시가 결승에서 최소 2골을 넣지 못하면, 음바페가 결승 진출조차 못 하고도 골든부트를 가져가는 이례적인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커졌다.

이날 두 팀 모두 대회 내내 주축이었던 선수들을 상당수 아꼈다. 잉글랜드는 해리 케인을 아예 명단에서 제외했고, 프랑스도 우스만 뎀벨레를 후반 시작과 함께(45분) 교체 투입하고 주드 벨링엄 역시 잉글랜드 쪽에서 79분에야 조커로 투입하는 등, 사실상 3위라는 타이틀의 무게에 비해 로테이션에 가까운 선발 명단으로 맞붙은 경기였다. 그럼에도 실제 경기 내용만큼은 순위 결정전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양 팀 모두 화끈한 공격 축구를 펼쳤다.

한편 이날 3-4위전을 끝으로 프랑스와 잉글랜드 모두 이번 대회 여정을 마쳤다. 잉글랜드는 4강에서 아르헨티나에 아깝게 패했던 아쉬움을 3위로 대신 씻어냈고, 프랑스는 4강에서 스페인에 완패한 데 이어 3-4위전마저 내주며 최종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제 관심은 오는 7월 20일 오전 4시(한국시간)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릴 스페인과 아르헨티나의 결승전으로 완전히 쏠리게 됐다. 이번 대회 최고의 반전 드라마가 결승 전날 미리 펼쳐진 셈이다.

이날 경기의 상세 리포트는 ESPN의 보도를 바탕으로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