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트로피를 든 채 새로운 도전을 택했고, 국가대표팀에서는 커리어 최초로 침묵했으며, 소속팀으로 돌아와서는 다시 골을 넣기 시작했다. 지난 1년 남짓, 손흥민에게 일어난 일들을 하나의 흐름으로 정리했다. 이 글은 계속 업데이트된다.
지금까지의 여정
5월
정상과 침묵, 그리고 반등 — 한 시즌 안의 낙차
이 여정에서 눈에 띄는 건 널뛰듯 엇갈린 타이밍이다. 유로파리그 우승 주장이라는 커리어 정점을 찍은 지 불과 1년 남짓 만에, 같은 선수가 국가대표 무대에서는 커리어 최초의 벤치행과 무득점·무도움을 동시에 겪었다. 그런데 그 침체가 소속팀 복귀 이후에는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복귀 첫 경기부터 득점, 두 번째 경기에서는 공격포인트 3개 관여 — 월드컵에서의 부진이 실력 저하가 아니라 대회 특유의 압박이나 포지션 실험 같은 상황적 요인에 가까웠다는 해석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LAFC 입장에서도 이 흐름은 반갑다. 구단 역대 최고액을 투입한 간판 선수가 월드컵 후유증 없이 곧바로 팀 성적을 끌어올리는 데 힘을 보태고 있어서다. 다음 경기에서도 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손흥민의 발끝에 계속 시선이 쏠린다.
부앙가와의 조합, 그리고 플레이오프 레이스
최근 상승세의 또 다른 축은 드니 부앙가와의 호흡이다. 손흥민이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만들어내는 공간을 부앙가가 침투로 활용하는 조합이 최근 3연승 동안 꾸준히 재현되고 있다. 시즌 중반을 넘어선 시점에서의 3연승은 서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다지는 의미가 크다. 월드컵으로 자리를 비웠던 주축 선수들이 하나둘 복귀하며 전력이 정상화되는 가운데, 이 흐름이 시즌 막판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가 다음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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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보면 이 여정 전체를 관통하는 질문은 하나다 — “우승 주장이 왜 국가대표에서는 벤치에 앉았나”였는데, 그 답은 오히려 소속팀 복귀 이후의 경기력에서 거꾸로 드러났다. 월드컵 3경기에서 그가 보여준 위축된 움직임과, 복귀 후 두 경기에서 보여준 폭발적인 공격 관여도 사이의 낙차가 워낙 크기 때문에, 단순한 ‘폼 저하’로는 설명이 안 된다는 게 중론이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던 대표팀에서의 포지션 실험, 그리고 주장으로서 짊어져야 했던 조별탈락의 부담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결국 이 여정이 보여주는 건 한 시즌 안에도 무대에 따라 전혀 다른 얼굴을 보일 수 있다는, 지극히 인간적인 기복의 기록이기도 하다.
이 글은 그동안 이 사이트에서 다뤄온 손흥민 관련 보도를 종합해 작성했으며, 새로운 소식이 나올 때마다 계속 업데이트된다.
- 손흥민 3골 관여, 리그 2호골+10호 도움 — 머니투데이
- SON 2경기 연속골, LAFC 솔트레이크전 3-1 승 — 스포츠경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