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원 혼자서만 2골을 몰아넣었다. FC서울이 포항을 꺾고 독주 체제를 한층 더 굳혔다.

정승원 멀티골, 3-1 완승
FC서울은 7월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19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3-1로 승리했다. 전반 36분 클리말라가 선제골을 터뜨렸고, 후반 11분 로스의 자책골로 포항이 균형을 맞췄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후반 24분과 43분 잇달아 정승원의 발끝에서 골이 터지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정승원은 최근 4경기에서만 4골을 넣으며 물오른 득점 감각을 과시했고, 지난 부천FC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까지 나란히 신고했다.
클리말라-정승원, 공격 한 축씩 나눠 맡다
이날 경기 흐름을 보면 서울의 공격이 특정 한 명에게 쏠려 있지 않다는 점이 눈에 띈다. 선제골을 넣은 클리말라와 후반 두 골을 몰아넣은 정승원이 각자 다른 시간대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공격 부담을 나눠 짊어졌다. 포항이 후반 초반 로스의 자책골로 한 차례 균형을 맞췄을 때만 해도 경기 흐름이 넘어갈 뻔했지만, 서울은 곧바로 정승원의 연속골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상대에게 잠깐의 희망을 준 뒤 곧바로 답을 내놓는 이런 패턴이, 최근 몇 경기 서울 경기에서 유독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승점 42, 2위와 격차는 두 자릿수로
이번 승리로 FC서울은 승점 42점을 쌓으며 선두 자리를 한층 더 단단히 지켜냈다. 2위 강원FC는 같은 날 큰 이변 없이 순위를 유지했지만, 승점 차는 오히려 10점까지 벌어졌다. 강원이 최근 9경기 무패라는 구단 최다 기록을 쓰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과 별개로, 서울의 페이스 자체가 한 수 위라는 뜻이다. 시즌 중반을 넘어선 이 시점에 두 자릿수 격차가 나기 시작했다는 건, 우승 경쟁의 구도가 이미 상당 부분 정리되고 있다는 뚜렷한 신호로 읽을 수 있다.
같은 날 전북현대는 대전하나시티즌을 상대로 0-0으로 비기고 말았다. 전북은 이날 무더위 속에서도 슈팅 15개를 몰아쳤지만 단 한 골도 만들어내지 못했고, 이승우가 어렵게 얻어낸 페널티킥마저 실축하며 승점 3점을 놓치고 말았다. 이 결과로 전북은 승점 30점에 머물며 3위 자리를 지키는 데 그쳤다. 선두 서울과의 격차는 어느덧 12점으로까지 벌어진 상태다.
이미 정리되기 시작한 우승 경쟁 구도
시즌 초반만 해도 여러 팀이 뒤엉켜 있던 상위권 판도는, 19라운드를 지나며 점점 서울의 독무대에 가까운 그림으로 굳어지고 있다. 강원이 무패 행진으로 2위를 지키고 있다고는 하나 승점 10점 차는 결코 작은 격차가 아니고, 전북 역시 홈에서 대전을 상대로 승점을 챙기지 못하며 추격의 동력을 스스로 늦춘 셈이 됐다. 남은 라운드에서 서울이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사실상 우승 경쟁은 이른 시점에 결론이 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반대로 강원과 전북 입장에서는 아직 시즌이 절반가량 남아 있다는 점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 특히 강원은 무패 행진이라는 확실한 무기를 갖고 있는 만큼, 서울과의 직접 맞대결 결과에 따라 격차를 단숨에 다시 좁힐 여지도 여전히 남아 있는 셈이다. 다음 라운드부터 상위권 팀들의 맞대결이 줄줄이 예정된 만큼, 지금의 순위표가 시즌 막판까지 그대로 유지될지, 아니면 또 한 번의 반전이 나올지 계속 지켜볼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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