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방출 명단에서 지워졌다 — 바이에른 “메가톤급 제안 아니면 잔류”

여름 내내 방출 후보로 거론되던 김민재였다. 정작 뮌헨은 그를 팔 생각이 없었다.

🕐 이 소식은 2026년 7월 18일 보도를 기준으로 작성됐다.
방출설을 딛고 잔류가 확정된 센터백을 상징하는 이미지
방출 명단에서 빠진 김민재, 뮌헨에 남는다

“메가톤급 제안 아니면 잔류” — 스카이 저매니의 반전 보도

독일 스카이스포츠의 이적시장 전문 기자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가 7월 14일(현지시간) 전한 소식은 한 달 전과는 완전히 다른 톤이었다. 시즌 초부터 여러 차례 방출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던 김민재를, 정작 바이에른 뮌헨 구단은 더 이상 팔 대상으로 분류하지 않는다는 내용이었다. 플레텐베르크는 자신의 SNS에서 김민재 측근을 인용해 “우리는 현재 알나스르와 협상 중이 아니다. 그런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 민재는 온전히 바이에른에 집중하고 있고,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잔류한다”고 전했다.

📌 오사시아, OSEN 등 국내 매체는 뮌헨 구단 관계자를 인용해 “메가톤급 제안이 오지 않는 이상 2028년까지 계약 기간 동안 동행한다”는 내용을 함께 전했다. 김민재의 뮌헨 계약은 2028년까지다.

시즌 막판 반등이 만든 유턴

지난 시즌 김민재는 순탄치 않은 한 해를 보냈다. 아킬레스건 통증과 낭종 등 크고 작은 부상 여파로 폼을 완전히 되찾는 데 시간이 걸렸고, 그 사이 뱅상 콤파니 감독은 다요 우파메카노와 조나탄 타를 주전 센터백 조합으로 굳혀갔다. 그럼에도 시즌 막판 공식전에서 견고한 수비력을 되찾으며 팀 내 입지를 다시 다졌다 — 지난 시즌 공식전 37경기에 나서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스카이스포츠는 “김민재는 시즌 막판 견고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계속 함께해야 할 이유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라커룸 내에서 쌓아온 신뢰와 존중도 잔류 결정에 영향을 미친 요소로 꼽힌다. 다만 현재 주전 경쟁 구도상 김민재는 당분간 우파메카노-타 조합의 뒤를 받치는 세 번째 센터백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부상과 로테이션이 반복되는 유럽 빅클럽의 긴 시즌 특성상, 정상급 센터백 세 명을 모두 보유하는 편이 낫다는 판단도 이번 유턴의 배경으로 거론된다.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세 명 모두를 신뢰하는 로테이션이 유지될지, 아니면 시즌 중 다시 서열이 갈릴지는 개막 이후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떠나려 해도 쉽지 않았던 이유

사실 김민재를 둘러싼 이적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튀르키예 구단들과 유벤투스의 러브콜이 꾸준히 있었지만, 정작 그를 데려가려는 쪽에서 걸림돌로 작용한 건 다름 아닌 몸값이었다. 연봉 26억 원대로 알려진 그의 급여 수준 자체가 다른 구단 입장에서는 쉽게 감당하기 어려운 조건이었다는 평가가 나왔을 정도다. 결과적으로 여름 내내 이어진 방출설은 해프닝으로 끝나게 됐고, 김민재는 뮌헨에서 우파메카노·타와 함께 새 시즌 수비진을 구성하게 됐다.

나폴리에서 뮌헨까지, 그리고 남은 물음표

김민재는 2023년 여름 나폴리에서 뮌헨으로 이적하며 당시 아시아 선수 역대 최고 이적료(5000만 유로)를 새로 썼던 선수다. 나폴리가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을 차지하는 데 핵심 수비수로 기여하며 커리어 정점을 찍은 뒤 곧바로 독일 최고 명문으로 자리를 옮겼지만, 정작 뮌헨에서 보낸 세 시즌은 나폴리 시절만큼의 화려함보다는 굴곡이 더 많았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이번 잔류 확정은 그런 굴곡의 시간에 일단 마침표를 찍었다는 의미가 크다.

다만 물음표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우파메카노-타 조합이 이미 지난 시즌 좋은 호흡을 보여준 만큼, 김민재가 다시 확고한 주전 자리를 되찾으려면 훈련장에서부터 존재감을 증명해야 하는 상황이다. 방출 위기를 넘긴 지금부터가 진짜 시작이라는 시선도 그래서 나온다. 새 시즌 분데스리가와 챔피언스리그에서 콤파니 감독이 그를 어떻게 활용할지가 다음 관전 포인트다. 결국 “메가톤급 제안이 아니면 잔류”라는 이번 발표는, 뒤집어 보면 웬만한 제안으로는 뮌헨이 김민재를 절대 놓아주지 않겠다는 선언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