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여름, 득점왕 레이스가 뜨겁다 — 이호재 단독 선두

월드컵 휴식기를 맞아 잠시 숨을 고르는 사이, K리그1 득점왕 경쟁은 오히려 더 뜨거워지고 있다. 16라운드를 마친 현재(7월 8일 기준) 포항의 이호재가 8골이라는 기록으로 단독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국가대표 출신 스타들까지 가세하며 뜨거운 후반기 레이스를 예고하고 있다.

K리그1 득점왕 경쟁을 상징하는 이미지
K리그1 2026시즌 득점 순위, 7월 8일 기준

득점 순위 TOP 10


선수 · 소속
기록

8골
1위 이호재 (포항)
16경기


7골
2위 야고 (울산)
13경기


7골
2위 무고사 (인천)
13경기 1도움


6골
4위 아부달라 (강원)
16경기


5골
5위 말컹 (울산)
10경기 2도움

선두 이호재는 16경기 8골로 2위 그룹인 야고·무고사(각 7골)를 한 골 차로 따돌리고 있다. 최근 인천 원정에서는 페널티킥으로 침착하게 결승골을 터뜨리며 무고사와의 공동 선두 경쟁에서 완전히 앞서나갔고, 포항은 이 값진 승리로 4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눈에 띄는 건 상위권 대부분이 외국인 공격수라는 점 — 강원 아부달라(이스라엘), 울산 야고·말컹(브라질), 인천 무고사(몬테네그로 국가대표)까지, 2026시즌 외국인 선수 보유 한도가 폐지되면서 각 구단의 화력이 눈에 띄게 강해졌다.

외국인 선수 보유 한도 폐지는 이번 시즌 K리그1의 가장 큰 제도 변화다. 기존에는 구단별 보유 인원과 출전 인원 모두 제한이 있었지만, 올 시즌부터는 보유 인원 자체가 무제한으로 풀리면서 각 구단이 공격 자원을 적극적으로 늘렸다. 그 결과가 고스란히 득점 순위표에 반영된 셈이다. 다만 출전 명단 등록은 여전히 K리그1 기준 경기당 5명까지로 제한돼 있어, 스쿼드 운용의 묘가 시즌 막판까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제도 변화 첫 시즌부터 상위권 득점 순위가 이렇게까지 요동친 것은, 각 구단 프런트의 여름 이적시장 준비가 그만큼 얼마나 치밀했는지를 보여주는 방증이기도 하다.

국가대표급 스타들의 반격

득점 수는 다소 뒤처지지만, 이동경(울산·5골 3도움), 김대원(강원·5골 3도움), 송민규(서울·3골 3도움)처럼 공격포인트 합산에서 존재감을 보이는 국가대표 출신 자원들도 눈에 띈다. 송민규는 시즌 개막전 인천전에서 이적 후 첫 골을 곧바로 신고하며 새로운 팀에서의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고, 이후에도 꾸준히 공격포인트를 쌓으며 서울의 전체 공격을 노련하게 조율하고 있다. 특히 유럽 무대 경험이 있는 이승우(전북)도 최근 광주전 페널티킥 득점을 포함해 벌써 3골을 보태며 후반기 반등을 확실히 노리고 있다. 순위표를 살펴보면 상위권 다섯 명 중 세 명이 외국인 선수(무고사, 야고)이거나 유럽 무대를 거친 선수(이승우)라는 점도 눈에 띈다. 국내 선수와 외국인 선수, 그리고 해외파 출신 선수가 한데 뒤섞여 팽팽하게 벌이는 이 삼파전이 올 시즌 K리그1을 더욱 흥미롭게 만드는 요소로 꼽힌다.

남은 시즌 관전 포인트

이호재는 한 인터뷰에서 “유럽 진출은 모든 축구선수의 꿈”이라며 다음 월드컵까지 차근차근 이력을 쌓아가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국내 득점 선두가 유럽 이적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이 사실만으로도, 이번 시즌 K리그1 득점왕 레이스가 갖는 무게감을 짐작할 수 있다. 실력을 증명해야 하는 그 이유가 개인의 커리어와도 직결되는 만큼, 남은 시즌 그의 행보에는 더욱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월드컵이 끝나고 K리그1이 재개되면, 지금의 순위는 또 한 번 크게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 8월 여름 이적시장까지 겹치면서, 외국인 공격수들과 국내·해외파 스타들이 뒤섞인 이 삼파전은 지금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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